top of page
Gangwha Yucheon.png
Search

마을축제를 기획,진행하며…



원광대학교 앞에 있는 인우마을에 사는 아이들의 놀이수업을 하다가

마을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축제는 곧 동네와 마을의 축제이리라.

뜻밖의 축제기획이지만 겁이 없었다.


마을주민 ( 거인이란 별명을 가진 아이의 엄마)의 말 한마디. “축제”

라는 말이 왠지 날 움직였고 난 이곳에서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


거창한 축제는 아닐 지라도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면 엄마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것이고 그렇다면 아빠도 움직이게 하고 그러면 어느 덧 온 동네가 움직일 것 같았다.

7회차 정도의 아이들 수업과 동시에 축제를 진행해본다?

아이들과 함께 포스터도 만들고 마을을 축제분위기로 꾸미고

이렇게 뜻을 품고 시작했지만 점차 부모님들이 나서게 되고 정말 신기하게도 축제가 이루어진다.


1회차 2회차.....회차가 거듭될 수록 난 마치 신의 계시를 받은것처럼

일주일간의 영감을 받아 진행을 한다.







1회차에선 아동심리학교수처럼....3회차에서는 쇼프로 진행자가 되고




전래놀이선생님이 되었다가




5회차에서는 아이들과 환경미화도 해본다. 그리고 불놀이...

난 아이들에게 불놀이를 제법 가르쳐왔다. 불피우는 법은 아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법과 조심성등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6회차 도서관 사서님과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축제디자인도 해본다.

아이들은 사다리에 올라타고 마을 꾸미기에 전념이다. 물론 자신들의 놀이 시간을 빼앗겼다는

불만도 있었지만 분명 아이들에게 보람있는 추억꺼리가 될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째 날... 나와 마을사람들이 함께 계획했던 결실이 맺는 날이다.


어렸을 적에 읽었던 단추스프 이야기가 떠오른다.

주인공은 단추만 가지고 온 동네사람들이 스프를 맛있게 만들 수 있다고 선언한다. 사람들은 과연 단추스프가 맛있게 될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정말 단추스프가 맛있게 되어 온 동네사람들이 나누어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기대감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몰래 몰래 주인공에게 고기와 야채등을 가져다 주고 정말 맛있는 단추스프가 된다.


그렇듯 마을사람들의 작은 도움들이 모아져 제법 근사한 축제가 되었다.

다소 서툴렀던 모습도 있었지만 감사한 일이다.

거친 붓터치로 가까이에서는 형태를 잘 모를지라도 멀리서 보면 근사한 그림이 되듯...

아이들과 함께 아니 마을사람들과 함께 멋진 공동의 미술작품을 만든 기분이다.

 
 
 

Comments


savepng.png
bottom of page